[묵상시간] 내 마음의 정원, 부지런하게 관리하기
‘암살자 자아’의 뇌관을 제거법
시골에 가면 빈집을 자주 보곤 한다. 마당에 키만큼 자란 나무 아니 풀들을 볼 수 있다. 풀인지 나무인지 분간이 안 될 잡초들이 숲을 이룬다. 혹시 누가 다시 살려고 와도 언제 풀들을 뽑나 싶을 정도다. 그리고 언제 살다가 갔는지 살림도구들이 나뒹굴고 그런다. 사람들이 살지 않고 방치된 진 오래되고 쓰레기를 버려서 악취가 코를 찌른다. 문짝들은 떨어져 ‘전설의 고향’에나 나올법한 흉물스러운 모양을 하고 있다. 하여튼 사람이 살 곳이 못 된다. 이런 곳이 여러분의 마음이라면, 가꾸지 않는 흉물스러운 집이라면 어떨까?
흉가의 모습과 비슷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평소에 마음관리가 전혀 안 돼 더러운 것들(마가복음 7:16)을 쏟아낸다. 마음관리는 성경 말씀으로 내 안에 자라나는 영적인 잡초들을 제거(디모데 전서 4:5)하는 것이다. 잡초가 무성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의 동기는 선하게 판단하면서 타인의 동기를 악하게만 판단’한다. 내가 하면 무조건 선이고 남이 하면 다 악이다. 마음이 정말 굽어 있는 거다. 굽어 있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보고 그게 온전히 보이겠는가? “나는 잘하는데 다른 사람이 원인제공을 했다”라고 한다. 그런데 웃긴 것은 이미 본인 안에 넘어질 만한 것이 있었다. 잡초가 무성한 마음이 있었다. 만날 가지치기를 잘했어야 했다.
고든 맥도널드는 이런 사람의 마음을 잘 간파했다. 이른바 ‘암살자 자아(Assassin self)'의 위험을 강조했다. 우리 속에 있는 자아들 중에 ‘암살자 자아’가 있다. 그런데 이것은 뚜껑이 꽉 닫힌 콜라병과 같이 평소엔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위기 상황이 오면 흔들려서 부글부글 끊어 올라 마침내 전혀 뜻하지 않는 순간에 뻥하고 터져 버린다는 것이다. 이때 주위 사람은 물론 자기 자신도 무척 놀란다. 사실 우리 마음은 본질적으로 죄를 지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마치 기울어진 바닥에 공이 밑돌에 괴어져 있는 상태와 같다. 밑돌이 빠지면 언제든지 굴러가버린다는 얘기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암살자 자아’의 뇌관을 제거하는 법이 있지 않을까?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듯 잘하면 된다. 사실 여름철 쓰레기 분리수거는 더욱 힘들다. 늦게 내다 버리면 악취가 코를 찌른다. 손가락엔 악취로 물들어 간다. 비누로 씻어도 이틀정도 간다. 신혼생활에서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하는 일이 두고 사랑싸움을 하지 않나? 요즘엔 성능 좋은 음식물 쓰레기가 나와 나아져 다행이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때에 버리지 않고 모아 버리면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여름엔 냄새가 집안을 압도하게 된다. 그래서 조금씩 음식물 쓰리기가 나오면 그때그때 처리해야 한다는 얘기다.
평소에 우리 마음도 암살자 자아가 발현되지 않게 쓰레기 분리수거하듯 만날 말씀과 기도로 마음 관리하자. 자기 내면을 말씀으로 묵상하면서 정화하는 것이다. 더럽혀진 마음에 빛을 비추는 것이다. 그래서 그만둘 것인가? 마음에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데 말이다. 내 안에 음쓰(음식쓰레기)를 두지 말자. 육신이 게을러 분리수거가 안 되면 마음까지 게을러져 결국 영혼에서 악취가 날게 뻔하다. 매일 마음의 분리수거인 큐티 Q.T(콰이어트 타임)하면서 영혼까지 큐티(CUTIE)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직 새해 한 달 지났지만 내 마음의 정원에 부지런한 정원사 되기를 힘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