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제1장 부임육(6)조
치장( 治裝)
治裝에 其衣服鞍馬는 並因其舊요 不可新也라.
同行者는 不可多라.
衾枕袍繭之外에 能載書一車면 淸士之裝也라
1) 해설: 행장을 차릴 때 의복, 안장, 말은 모두 쓰던 것을 그대로 써야지 새것을 마련하지 말아야 한다.
治裝에 其衣服鞍馬는 並因其舊 요 不可新也라.
(치장)에 (기의복안마)는 (병인기구)요 (불가신야)라.
ㅣ한자뜻
: * 裝(꾸밀장): 1. 얹어놓다 2. 꾸미다 , 장식하다 * 鞍(안장 안): 안장 *並(아우를 병): 1. 부사: 결코, 함께, 나란히, 모두
2. 동사: 함께하다, 나란히 하다, 어울리다/아우르다/ 합치다/ 물리치다/ 겸하다 * 舊(옛구): 형용사 낡은, 오래된/ 동사 오래되다/ 명사 예전. * 因(인할 인) : …에 의해, …으로 인하여, …에 따라, …대로, …에 근거하여 / 동사. 인하다, 말미암다, 의지하다/ 겹치다 / 잇닿다/ 이어받다/따르다/부탁하다/ 쌓이다 / 명사. 인연/연고/유래/까닭 부사. 말미암아 관련하여
치장: 행장을 차리는 것.
이는 목민관에 부임하면서 옷이나 교통수단은 기존 쓰던 것을 그대로 쓰라고 말하고 있다. 혹시 그 당시 경관직(중앙에 있던 관직)에 있을 때에 임명받은 것이니 굳이 또 돈을 들여서 살 필요가 있는가라고 말하고 있지 않나? 옷이나 교통수단은 이미 있으므로 그대로 쓰라는 것이 아닐까? 검소해야 청렴할 수 있고 청렴해야 백성을 사랑하는 목민관이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2)해설: 수행하는 사람은 많아서는 안 된다.
同行者는 不可多라
(동행자)는 (불가다)라
이는 시중드는 사람은 최소화하라는 것이다. 당시 고을 원의 비서를 맡아보던 사람(책객)을 데리고 가서 회계를 맡기는 일반적이었으나 제도에는 없는 것이었다. 여기 바라는 것은 자제 한 사람과 부인, 계집종 한 명만 데리고 가면 된다는 뜻으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웃 나라 목민관 중엔 임기 9년 동안 가족을 데리고 가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3)해설: 침구와 의복 이외에 책을 한 수레를 싣고 간다면 이는 곧 청렴한 선비의 행장이 될 것이다.
衾枕袍繭之外에 能載書一車면 淸士之裝也라
(금침포견지외)에 (능재서일거)면 (청사지장야) 라
ㅣ 한자뜻
: * 衾: (이불금) * 袍(두루마기 포): 웃옷 * 繭(누에고치 견): 누에고치 * 載 (싣을 재): 싣다(적재하다), 타서 오르다, 가득하다/ 처하다
책이야말로 청렴한 선비의 양식 아닐까? 이 책은 입법, 사법, 행정 3권을 다 가진 수령으로서 제대로 일하기 위해서 필요한 책들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가져온 책들은 백성을 더욱 사랑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선정을 베풀기 위해 더욱 공부하기 위한 참고 서적들이라서 한 수레 싣고 가도 좋다고 하지 않았을까?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지만 사람을 바꾸는 것은 사람을 바꾸는 것은 교육이다" 이는 한 지역의 지역공무원과 지역 주민을 상대로 사회교육프로그램의 슬로건이었다. 이것은 지방행정의 혁신 사례로 거론돼 전국 각지에서 벤치마킹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이것은 첫 시도했던 목민관(리더십)이 그게 바로 '한 수레의 싣고(능재서일거)'가는 백성을 향한 뜨거운 리더십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