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루 멀어져 간다 작기 만한 내 기억 속엔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찬바람이 마음을 파고드는 가을. 운전을 하고 가는데 조수석에 있던 아는 동생이 하는 말이 “요즘 우울증 인가 봐. 마음이 왠지 싸하고 그런다. 설명하기엔 복잡한데 왜 그러지?” “응 그래. 드디어 질풍노도의 오춘기(사춘기 다음) 구만”이라고 말했다. 19살에서 20살은 넘어가던 시기엔 있는 듯 없는 듯 언제 지나갔던가? 지금은 29살 맞이한 오춘기(?)인가? 10대에 겪은 사춘기와 또 다른 가 무언가. 29살과 30살. 한 살차이. 아니 1분 차이. 29살의 12월 31일 11시 59분과 30살의 1월 1일 자정 12시 00분. 아무것도 아닌데. 물리적인 차이가 아닌 세월이 주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