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고(考, 苦, 孤) 세 친구 이미 지난 세월이 나는 안타깝지만 그대는 이제부터 하면 되니 뭐가 문제인가 조금씩 흙을 쌓아 산을 이룰 그날까지 미적대지도 말고 너무 서둘지도 말게 퇴계 이황이 도산서원에 머물 때에 한양에서 찾아온 제자에게 준 ‘자탄(自歎)’이라는 시다. ‘자기는 이미 늙었지만 그대는 젊으니 성심껏 노력하면 잘 될 것이라’고 권면한 내용이다. 이 시를 적어본 것은 바야흐로 꽁꽁 얼었던 겨울은 가고 조만간 진달래가 피는 봄이 성큼 다가올 것을 기대해 본다. 혹시나 마음의 겨울을 보내고 있을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까 싶어서다. 느릿느릿 시간이 갈 줄 알았다. 벌써 1월의 끝자락을 향해 달리고 있다. 왜 그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화살처럼 빠르게 내닫고 있다. 다가올 봄은 공부하는 사람..